부동산 대우건설 M&A 4년···'건설 사관학교' DNA, 중흥의 심장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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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M&A 4년···'건설 사관학교' DNA, 중흥의 심장을 깨우다

등록 2026.03.31 16:25

김성배

  기자

대우의 시스템과 중흥의 실행력 결합···'상향 평준화' 시너지 본격화김해근 중흥토건 대표 취임·정비사업팀장 파견···"수도권·서울 정조준"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의 품에 안긴 지 4년, 업계의 우려는 기대로, 기대는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인수 초기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우의 브랜드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대우건설의 앞선 주택 시스템과 인적 자산이 중흥그룹으로 이식되며 그룹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는 '상향 평준화'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적 쇄신이다. 올해 1월, 대우건설 공채 출신이자 대표적인 '주택통'으로 꼽히는 김해근 전 대우에스티 대표가 중흥토건 대표이사로 전격 취임했다. 대우의 핵심 인력이 피인수 기업에서 인수 기업의 수장으로 이동한 것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주택 DNA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단순히 수장뿐만 아니다. 최근 대우건설의 도시정비팀장급 인력이 중흥토건으로 파견되어 정비사업 수주 노하우와 전략을 전파하고 있다. 대우건설 특유의 치밀한 사업 분석과 수주 전략이 중흥토건의 강력한 추진력과 결합하면서, 중흥의 정비사업 경쟁력은 한 단계 격상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시너지는 현장에서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초기 분양 시장에서 고전이 예상됐던 '평택 브레인시티' 내 푸르지오와 중흥 S-클래스는 모두 예상을 깨고 선전하며 완판을 사실상 목전에 두고 있다. 대우의 브랜드 파워가 초기 관심을 끌고, 중흥의 합리적 공사비와 빠른 실행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포스트 M&A'의 가장 성공적인 협업 모델로 꼽는다.

중흥토건도 힘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흥토건 본사 직원의 상당수가 서울 사무소로 전진 배치되는 파격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호남 기반의 중견 건설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수주와 영업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포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의 시스템이 중흥을 깨우고, 중흥의 실행력이 대우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구조가 안착되고 있다"며 "향후 두 회사의 전략적 협업이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지에서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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