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물류비 상승, 제조사들 단가 인상 압박코스맥스·한국콜마, 공급망 안정에 주력중소 브랜드 경쟁력 저하 및 업계 판도 변화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나프타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화장품 제조원가 전반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업계에도 납품 단가 인상 압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가 가격 조정에 나서며 시장에 '신호탄'을 쏜 가운데, 고객사 구조에 따라 대응 전략이 엇갈리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원자재 공급 불안
화장품 제조원가 전반 상승
국내 ODM 업계 납품 단가 인상 움직임 본격화
플라스틱 수지·포장재·해상 운임 등 동반 상승
재고 소진 후 1~3개월 내 원가 인상 본격 반영
일부 수출 계약은 물류비 인상폭이 원자재보다 큼
일부 ODM 업체, 브랜드사에 납품 단가 인상 시작
해외 ODM 시장 이미 가격 인상 및 원가 연동제 도입
국내 주요 업체(코스맥스·한국콜마)는 단가 동결 유지
주요 ODM, 단가 인상 대신 공급망 안정·고객사 관계 중시
소싱처 다변화·조달 전략 조정 등으로 비용 부담 관리
단기적 부담 감수하며 시장 혼란 최소화 방침
재고 소진 시점인 하반기부터 단가 인상 불가피 전망
장기 원가 상승 시 경쟁력 약한 브랜드 정리 가능성
비용 이슈 넘어 산업 구조 재편 가능성 제기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ODM 업체는 지난달 말부터 브랜드사에 공급하는 화장품 납품 단가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비와 포장재 비용이 동반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제조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용기 가격이 급등하며 비용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플라스틱 수지 가격 상승에 더해 해상 운임까지 오르면서 물류비 부담도 가중된 영향이다.
완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일부 계약에서는 물류비 상승 폭이 용기 및 원료비 상승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1~3개월 수준에 불과한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는 원가 상승분이 본격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해외 ODM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미 본격화됐다. 이탈리아 인터코스는 에너지 및 원자재 서차지(surcharge, 추가요금)를 도입했으며, 영국 자비스 코스메틱과 일본 토아 등도 원가 연동제 적용 또는 제품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다. 나프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동일한 비용 압박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역시 시차를 두고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국내 주요 ODM 업체는 아직 납품 단가를 동결한 상태다. 고객사의 상당수가 인디 및 중소 브랜드인 점을 고려해 단가 인상보다 거래 안정성을 우선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공급망과 고객 기반을 유지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코스맥스는 단가 인상 여부를 서두르기보다 공급망 대응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비용 상승이 원료 전반보다 용기·포장재 부문에 집중된 만큼, 소싱처 다변화와 조달 전략 조정을 통해 영향 범위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 기존 가격을 유지하면서 원자재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 역시 당장은 납품 단가를 조정하기보다 원가 부담을 흡수하며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즉각적인 가격 인상보다는 고객사와 시장 반응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원가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중동 정세 장기화 시 포장재 원자재 수급 등에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응이 주요 ODM 업체의 체력과 운영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객사와의 장기 관계를 중시하는 전략으로 평가한다. 다만 재고 소진 시점이 도래하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단가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기반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를 장기간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일정 시점 이후에는 단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수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르며 경쟁이 이미 과열된 상황에서 원가 상승 압박까지 더해질 경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브랜드들이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국면은 단순한 비용 이슈를 넘어 산업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