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레트로 감성에 현대적 터치···주류업계, 신제품 대신 '재해석'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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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성에 현대적 터치···주류업계, 신제품 대신 '재해석' 승부수

등록 2026.05.05 07:03

서승범

  기자

오비라거·처음처럼 클래식 등 한정판 출시 잇따라초기 디자인 재해석해 MZ·중장년층 모두 겨냥

한정판 '오비라거' 뉴트로 시리즈. 사진=오비맥주 제공한정판 '오비라거' 뉴트로 시리즈. 사진=오비맥주 제공

주류업계가 '뉴트로(New+Retro)' 열풍에 올라타며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을 초기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면서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과 복고 요소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MZ세대를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뉴트로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레트로와 달리, 복고적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트렌드를 의미한다. 패션·음악·방송·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된 가운데, 최근에는 주류업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과거 'OB맥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비라거' 뉴트로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초기 패키지를 모티브로 오방색을 비비드한 색감으로 구현해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500ml 캔으로 5월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한정 판매되며 하반기에는 디자인을 변형한 추가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330ml 레트로 캔 제품과 신규 디자인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처음처럼 클래식'을 선보인다. 과거 제품의 도수를 그대로 복원한 것이 특징으로, 알코올 도수 20도를 적용해 2006년 출시 당시의 맛을 재현했다. 동시에 대관령 암반수, 쌀 증류주, 알룰로스 등 현재 제품의 핵심 요소는 유지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트진로는 일찌감치 레트로 콘셉트의 '진로' 두꺼비를 선보인 데 이어, 타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뉴트로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맥주 브랜드 '테라'와 팩맨을 결합한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해 세대별 감성을 동시에 공략했다.

이처럼 주류업계가 뉴트로 전략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효율성도 자리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고, 별도의 대규모 신제품 개발 없이도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과거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뉴트로와 레트로 콘셉트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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