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인데 코스닥만 울상···증권가 "지수 반등 모멘텀 충분"

보도자료

코스피 불장인데 코스닥만 울상···증권가 "지수 반등 모멘텀 충분"

등록 2026.05.21 09:05

김호겸

  기자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지수별 수급 차별화에 주목하는 증권가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매크로 우려 완충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짙어졌던 관망세가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대형 빅테크 기업들의 상장(IPO) 일정이 향후 지수 반등을 이끌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많은 하락 종목 수를 기록하며 약세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장기 추세선인 120일선을 이탈한 가운데 20일간 상승·하락 종목 비율을 나타내는 ADR 지표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치에 근접하며 기록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주요인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주환원 확대 발표도 동반됐으나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소폭 웃도는 데 그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추세적 하락보다는 단기 매물 출회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반도체 섹터가 실적 발표 직후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겪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전체 IT 업종 수익률을 상회했던 패턴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는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하며 국제 유가가 급락했고 이는 매크로(거시경제) 우려를 크게 진정시켰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시 금리 인상 검토 의견이 확인됐음에도 간밤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M7)와 경기민감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배경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굵직한 IPO도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 변수다. 기업가치 1조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오픈AI가 오는 9월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이어 스페이스X가 다음달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S-1)를 제출하며 시장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은 비중 조절 성격의 코스피 현물 순매도를 이어감과 더불어 선물 역시 4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한 반면 코스닥 현선물 순매수 흐름은 지속하며 지수별 수급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다만 야간 거래에서 코스피 선물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에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하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일 지수 선물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금리 동향과 외국인 수급 향방에 주목하며 야간 거래에서의 흐름을 이어가 상승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