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기술이전FIH 1/2a상 계획 공개 예정···임상 규모 확장원료의약품 공급으로 대금 수취···개발 진전
선급금 없는 기술이전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지놈앤컴퍼니의 CNTN4 면역항암제가 글로벌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지놈앤컴퍼니의 파트너사인 영국 엘립시스 파마는 ASCO 2026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의 사람 대상 첫 임상(first-in-human·FIH) 1/2a상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엘립시스 파마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CNTN4 타깃 면역항암제 'EP0089(지놈앤컴퍼니 코드명 GENA-104)'의 임상 1/2a상 계획을 포스터 발표한다.
이번 임상은 표준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위암과 위식도암, 간암, 방광암, 담낭암, 자궁내막암, 흑색종, 전립선암 등 CNTN4 발현이 확인된 암종 중심으로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임상 1상에서는 최대 내약 용량(MTD)과 권장 2상 용량(RP2D)을 평가하고, 이후 용량 확장과 특정 환자군 탐색 등을 진행한다.
임상 규모도 커지는 분위기다. 기존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공개됐던 목표 환자 수는 약 190명 수준이었지만, 이번 ASCO 초록에서는 약 250명으로 늘었다. 한국과 호주 중심으로 투약이 준비되던 임상도 이번 초록에서 미국이 포함되며 다국가 형태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EP0089는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CNTN4 타깃 기반 면역항암제다. CNTN4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며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신규 면역관문 후보로 알려져 있다. 종양세포 표면의 CNTN4가 T세포 표면 단백질인 APP와 결합하면 면역 반응이 억제되는데, EP0089는 이를 차단해 T세포 활성화를 기반으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CNTN4는 기존 항PD-1 계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발현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새로운 면역회피 기전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은 PD-1·PD-L1 계열 치료제가 중심이지만 상당수 환자에서 반응이 나타나지 않거나 내성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CNTN4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다른 면역회피 축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면역항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2월 해당 자산을 엘립시스 파마에 기술이전했다. 당시 계약은 별도 선급금 없이 향후 상업화 성과에 따른 로열티 중심 구조로 체결되면서 시장에서는 실제 후속 개발 가능성 등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졌다.
이후 개발은 실제 임상 단계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최근 지놈앤컴퍼니는 엘립시스 파마에 EP0089 임상시험용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관련 대금을 수취했다. 단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넘어 실제 글로벌 임상 개발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놈앤컴퍼니는 CNTN4 기반 면역항암제 외에도 동일 타깃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 'GENA-104 ADC'도 개발 중이다. 기존 면역항암제 전략과 별개로 CNTN4의 암세포 발현 특성을 활용해 항암 약물을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ASCO 2026 초록은 EP0089 임상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EP0089의 순조로운 임상 개발이 혁신적인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면역항암제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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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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