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노사, 5개월 대치 끝 합의···'이익 분배'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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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5개월 대치 끝 합의···'이익 분배' 새 이정표

등록 2026.05.27 17:55

전소연

  기자

2026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성 73.7%로 최종 가결기흥서 임금협상 조인식···삼성 "노사 한 마음 될 것"삼성전자 "향후 5년간 5조원 투자해 미래 인재 확보"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온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161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이날 오전 10시 마감 결과 최종 가결됐다. 총조합원 6만5593명 중 95.5%인 6만2612명이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인 열기를 보인 가운데, 찬성 4만6142표(73.7%), 반대 1만6414표(26.3%)로 찬성률이 과반을 훌쩍 넘겼다.

이에 따라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온 노사 갈등도 약 다섯 달 만에 마무리 국면을 맞았다. 앞서 노사는 성과급 재원 배분을 두고 협상 막판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사측이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파업 하루 전 타협점을 찾았다.

이번 합의안은 DS(반도체)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신설과 성과급 지급 한도 폐지 등이 담겼다. 노사 합의에 따라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재원 배분 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이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2026~2028년에는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시 지급하기로 했고, 2029~2035년에는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시 지급키로 했다. 적자 사업부는 당해 회계연도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지급하고, 적용 시점은 1년을 유예한 2027년으로 정했다.

아울러 노사는 이날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2026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했다. 사측에는 여명구 부사장, 김형로 부사장이 참석했고 노측에는 최승호 위원장과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여 부사장은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시작으로 노사가 한 마음이 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번 임금교섭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노사가 장기간 대화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노노 갈등과 주주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사업부는 성과급으로만 최대 6억을 수령하게 되는 반면, DX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규모의 자사주만 수령하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 DX부문 직원들은 성과급 박탈감을 호소하며 합의안 내용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날 노사가 추진하는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합의에 대해 상법을 위반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사전 할당하는 것은 상법상 배당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장된 위법 배당"이라고 지적했다.

본부는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에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소액주주플랫폼 '액트(ACT)'와 연대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대표소송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사장단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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