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핵심 이벤트를 앞두고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5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10% 안팎이었던 전망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이 시장 기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최근 24시간 동안 2% 이상 하락했고, 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가능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시장에서도 긴축 경계감이 반영되고 있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9%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국채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전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로, 시장의 추가 긴축 기대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달 초 배럴당 67달러 수준에서 80달러에 근접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쏠려 있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유가 급등이 이번 지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번 CPI보다 향후 물가 흐름과 연준의 정책 기조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CPI 발표 이후 예정된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확인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과 향후 정책 경로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ING는 연준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압력이 확대될 수 있으나,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여지도 남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CPI 결과와 연준의 정책 메시지가 향후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를 포함한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