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플랫폼 모델, 해외 수출 발표동남아·중동 등 신흥국가 시장 겨냥제조-유통-금융 연결하는 통합 전략
KG그룹이 이달 말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인수를 마무리하고 글로벌 중고차 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중고차 매입·상품화·유통을 아우르는 플랫폼 모델을 해외 시장에 이식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진행한 '2026 KG그룹 미래 비전 및 밸류업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중고차 플랫폼 사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룹은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완성차 제조와 중고차 유통, 금융, 결제를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해외 진출 전략이다. 곽 회장은 "중고차를 수출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플랫폼 자체를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경제 수준이 성장 단계에 있는 국가에서는 케이카의 직영 중고차 플랫폼 모델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팡의 대만 진출 사례를 언급하며 "좋은 플랫폼은 국가를 넘어 확장될 수 있다"며 "케이카가 보유한 매입·진단·정비·판매 시스템을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케이카를 단순 중고차 유통업체가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는 신흥국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카와 기존 계열사 간 시너지 전략도 공개됐다.
곽 회장은 "현재 KG모빌리티의 인증중고차 사업은 판매 물량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케이카를 활용하면 KG모빌리티 차량뿐 아니라 모든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G캐피탈과 렌터카 사업, 법인 리스 사업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며 "자동차 금융과 유통을 함께 묶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KG그룹은 케이카 인수를 통해 완성차 제조사인 KG모빌리티를 비롯해 자동차 금융, 결제 서비스, 중고차 유통을 연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보기 드문 '제조-유통-금융' 통합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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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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