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이 실적 효자" 상반기 4대 금융 기여도 7.7%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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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이 실적 효자" 상반기 4대 금융 기여도 7.7%p 늘었다

등록 2026.07.24 18:01

노영현

  기자

거래대금·주가 상승...실적 향상 견인증권사 기여 비율 14.7%로 2배 확대증권 포트폴리오 다각화 요구 증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증시 호황과 거래대금 급증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 증권사들이 지주 이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들의 합산 순이익이 2배 증가하면서 지주 이익 기여도 역시 2배 이상 뛰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증시가 조정되고 있는 만큼 수익 포트폴리오를 IB(투자은행)·WM(자산관리) 등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은 5777억원으로 123.1% 증가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했다. 2024년 8월 재출범해 업력 3년차를 맞이한 우리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7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47억원으로 늘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IMA(종합투자계좌)와 같이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고 안정성도 갖춘 금융 상품들이 증권사에서 출시되다 보니 고객과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으로 많이 옮겨지고 있다"며 "최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나 발행어음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확대를 위해 증권사들이 금융지주사의 도움을 받아 유상증자를 하는 추세를 보면 증권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지난해 상반기 10조3254억원, 올해 상반기 11조33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대 금융 계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7217억원에서 1조671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지주 이익에 기여한 평균 비율은 14.7%로 지난해 상반기(7.0%) 대비 7.7%포인트(p) 급증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9.9%에서 올해 상반기 20.5%, 신한투자증권은 8.5%에서 16.8%, 하나증권은 4.6%에서 11.4%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1%에서 1.5%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구조적 개선이 아닌 증시 호황 등 외부적인 요인에서 기인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거래대금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나금융은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증권회사들의 실적이 늘어난 것이 전반적인 구조적 개선이라기보다는 거래대금 급증과 주가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며 "하나증권도 역시 그런 영향으로 상반기 약 9%대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 한 관계자는 "증권 리테일 쪽에 거래가 많다 보니 지주 순이익과 관련해서는 증권의 호황이 큰 역할을 한 건 사실"이라며 "리테일 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IB(투자은행),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증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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