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란, 미국 휴전 제안 거부···중동 긴장에 원유·비트코인 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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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휴전 제안 거부···중동 긴장에 원유·비트코인 시장 '흔들'

등록 2026.07.24 16:45

김선민

  기자

이란, 미국 휴전 제안 거부···원유 가격 급등과 비트코인 하락세 촉발. 그래픽=박혜수 기자이란, 미국 휴전 제안 거부···원유 가격 급등과 비트코인 하락세 촉발.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란이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원유 가격은 급등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과 XRP 등 주요 가상자산도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제한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측 중재를 통해 전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떠한 임시 합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미 충분한 중재자가 있다"며 "문제는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미국의 비논리적이고 탐욕적이며 지배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복수의 이란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할 경우 군사 대응을 대폭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대응 시나리오에는 이스라엘 직접 타격과 홍해 항로 차단을 위한 후티 반군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홍해에서 발생한 사우디 유조선 공격과 관련해 이란과 후티 반군을 향해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트루스소셜을 통해 선박과 화물 등에 발생한 피해는 동결된 이란 자산으로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도 미군이 이란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13일 연속 공습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군 지휘시설과 드론 저장시설, 통신망, 해안 감시시설 및 해상 전력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12% 이상 상승해 배럴당 9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물류비용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 제프리 스나이더는 미국 행정부가 경기 둔화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대이란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미국 경제와 정치에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6만5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약 0.5% 하락했다. 장중 6만4610달러까지 밀린 뒤 6만5776달러까지 반등했지만 거래량은 약 15% 감소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XRP 역시 3% 이상 하락하며 1.1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13달러, 저점은 1.10달러를 기록했으며 중동 리스크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미국의 추가 군사 대응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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