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중시 소비 패턴으로 국내·단거리 여행 선호성수기 피해 9월 여행 선택···여행 소비 전략 다변화접근성 높은 지역·특가 상품 중심으로 여행 트렌드 변화
고환율과 항공료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행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늘고, 성수기를 피해 9월 '늦캉스'를 선택하거나, 장거리보다 가까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여행 자체를 줄이기보다 비용 부담을 고려해 시기와 목적지, 여행 형태를 조정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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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항공료 부담 속 여행 소비 방식 변화
혼자 여행, 늦캉스, 단거리 여행지 선호 현상 뚜렷
비용 부담 고려해 시기·목적지·여행 형태 조정
아고다: 올해 1~5월 국내 혼행객 인기 여행지 서울, 제주, 부산, 인천, 강릉
아고다: 국내 응답자 약 4명 중 1명 올해 혼자 여행 계획
스카이스캐너: 한국인 응답자 46%가 9월 등 준성수기 여행 계획
클룩: MZ세대 35% 하반기 여행 의향 증가, 34% 비슷, 31% 감소
혼행객, 대중교통 접근성 높고 관광·식음료 즐기기 쉬운 지역 선호
해외 인기 검색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강세
실제 예약은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제주, 다낭 등 단거리 중심
장거리 여행 관심은 높지만 실제 선택은 현실적 요소 반영
여행 수요는 유지되나 비용 부담이 소비 패턴 변화 주도
여행 비용(항공권·숙박비) 가장 큰 변수로 작용
할인·특가 상품 선호, 여행 횟수 줄이고 목적지 신중하게 선택
업계, 여행 환경 어려워도 여행 포기보다 방식 조정 흐름 지속 전망
장거리 항공권 가격 안정에도 실제 예약은 단거리 선호 경향 강화
4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이 최근 발표한 이용자 데이터를 종합하면 올해 여행시장의 변화는 '가성비'와 '자율성'으로 요약된다. 혼자 여행하거나 성수기를 피해 이동하고,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등 여행객들이 자신의 일정과 예산에 맞춰 소비 전략을 세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아고다는 "올해 1~5월 대한민국 이용자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혼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서울, 제주, 부산, 인천, 강릉"이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혼자서도 관광과 식음료를 즐기기 쉬운 지역들이 높은 선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도쿄가 가장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고 오사카와 후쿠오카가 뒤를 이으며 일본 여행지의 강세가 이어졌다. 가까운 비행거리와 비교적 높은 안전성, 편리한 교통 여건 등이 혼행객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고다의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서도 국내 응답자의 약 4명 중 1명이 올해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시기를 늦추는 이른바 '늦캉스'도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46%는 9월 등 준성수기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수기보다 항공권과 숙박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를 선택해 보다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색과 실제 예약 사이의 차이도 뚜렷했다. 9월 인기 검색 여행지는 바르셀로나와 시드니, 로마, 파리 등 장거리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실제 예약에서는 후쿠오카와 도쿄, 오사카, 제주, 다낭 등 단거리 여행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은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소비 단계에서는 비용과 일정 등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한 선택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여행 수요 자체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클룩이 한국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5%가 올해 하반기 여행 의향이 상반기보다 높아졌다고 답했고, 34%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여행 의향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31%였다.
다만 여행 비용은 가장 큰 변수였다. 하반기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항공권과 숙박비 등 여행 비용을 꼽은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개인 재정 및 직업 안정성(20%), 생활비 부담(1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할인·특가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거나 여행 횟수는 줄이되 목적지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방식으로 소비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거나 장거리 대신 단거리 여행지를 찾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고환율과 항공료 부담 등으로 여행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여행을 포기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소비를 조정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장거리 항공권 비용 부담으로 여행을 망설여온 여행객들이 최근 항공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자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지를 검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실제 예약 단계에서는 예산과 휴가 일정 등 현실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담이 적은 단거리 여행지를 최종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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