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목표금 조기 달성 유력···1.5조원 추가 투입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2년 연속 '월드' 등극보험 인수 과정에도 ESG 원칙 적극 반영
삼성화재가 투자는 늘리고, 탄소배출량은 지속해서 감축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범생'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ESG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초 목표치인 10조5000억원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목표치를 1조5000억원이나 높여 잡은 것이다.
삼성화재는 매년 5000억원가량의 ESG 투자를 단행,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액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속도라면 내년 말에는 누적 투자액이 10조5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대되고 있다.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을 포함한 ESG 채권 투자 규모는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전년(3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금융 투·융자도 같은 기간 5조6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단순한 금융투자를 넘어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 부문의 성과도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2050년까지 내부 탄소배출량과 금융배출량의 '넷제로(Net-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부 탄소배출량(Scope1·2)을 꾸준히 감축해왔다. 일례로 2023년 3만4346.96tCO₂eq이던 탄소배출량은 ▲2024년 3만3933.06tCO₂eq ▲2025년 3만2738.07tCO₂eq로 줄었다. 특히 2025년에는 내부 탄소배출량을 목표보다 686tCO₂eq 더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투자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부담을 관리하면서 탄소 감축까지 병행하는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금융회사는 제조업 대비 직접 배출량이 많지 않지만 지속적인 감축 노력 자체가 ESG 평가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글로벌 ESG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발표된 2026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DJSI 월드 지수는 전 세계 상위 10% 수준인 약 250개 기업만 포함되는 대표적인 글로벌 ESG 평가 지표다.
삼성화재는 이사회와 경영진, 실무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ESG 경영체계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2021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주요 안건을 심의하는 전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으며 2024년부터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실무임원 협의체로 재편해 실행력을 높였다.
보험 인수 과정에서도 ESG 원칙을 적극 반영한다. 삼성화재는 ESG 보험 언더라이팅 정책을 통해 환경 파괴 우려 산업이나 인권 침해, 비윤리적 경영 등 사회적 부정 영향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을 사전 심의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손해보험과 일반보험 인수 과정에서는 고객과 보험중개인을 대상으로 ESG 위험과 기회 요인을 안내하고 보험 심사에도 ESG 요소를 반영한다. 해당 가이드는 모든 영업채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험 본업에서도 ESG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친환경 보험상품과 대재해보험 판매 실적은 2023년 4조718억원에서 2024년 4조6708억원, 지난해 4조914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위험이 커지면서 관련 보장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ESG 기반 상품 경쟁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투자 확대와 탄소 감축, 상품 경쟁력 강화, ESG 거버넌스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ESG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 규모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환경 성과와 본업 경쟁력까지 연결하면서 질적 성장까지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2026년도 ESG보고서를 통해 "2026년은 초고령화와 기후위기, 글로벌 공급망 재편, AI 기술 혁신 등 복합적인 위기와 구조적 변화가 교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삼성화재는 '보험의 본질 자체가 ESG'라는 철학 아래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와 ESG를 연결해 고객과 사회에 선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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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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