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5개월 연속 증산 전망···내년엔 공급과잉 우려

보도자료

OPEC+, 5개월 연속 증산 전망···내년엔 공급과잉 우려

등록 2026.07.05 17:43

강준혁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7개국이 5개월 연속 석유 생산량 목표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7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5일(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열고 8월 석유 생산량 목표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석유수출기구(OPEC) 본부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석유수출기구(OPEC) 본부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위스 은행 UBS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OPEC+가 "지난 몇달간과 같은 속도로 감산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며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로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 석유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증산을 결정한 바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시장 안정화를 위해 매달 할당량을 늘렸다.

하지만 원유 수출 길이 막히면서 실제 석유 생산량은 오히려 줄었다. OPEC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와 이라크, 쿠웨이트 등 3개국의 생산량은 올해 1분기부터 5월까지 하루 600만배럴 감소했다.

AFP는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공급과잉 현상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 애널리스트 호르헤 레온은 "내년에는 모두가 공급과잉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이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던 기간 소진한 원유 재고를 다시 채워넣기 시작할 것이므로 당분간은 공급물량을 흡수할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이 발생할 수도 있다.

AFP는 이렇게 되면 지난 5월 UAE의 탈퇴로 이미 장악력이 약화한 OPEC+가 회원국의 증산 요구 속에 가격 하락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회원국 중 하나인 이라크가 전쟁 때문에 수출을 못해 손해를 봤다는 점을 강조하며 석유 생산 쿼터를 늘리지 않으면 탈퇴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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