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터미널 및 CL투자 영향택배 물동량 등 견조한 성장세단기 마진 둔화, 성장세는 유지
최근 증권사들이 CJ대한통운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투자 비용 증가와 내수 둔화 여파로 단기 실적 부침을 겪은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독보적인 배송 경쟁력과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CJ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6.7% 낮춘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택배 물량 성장에도 불구하고 허브 터미널 투자 집행과 전쟁 이후 상승한 원부자재 가격, W&D(창고 보관 및 유통·배송) 신규 수주 초기 안정화 비용 지속 등으로 이익을 보수적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단기 실적은 투자 비용 확대에 따른 전사 마진 둔화가 예상되나 이는 하반기 이후 외형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판단된다"며 "실제로 동사의 택배 물동량 및 MS(시장 점유율), CL(계약물류) 신규 수주 등 물량 지표의 견조한 성장이 확인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이익 레버리지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8.5% 낮은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성숙 시장에서 성장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단기적 부침은 필연적이라고 보았다. 누적된 투자에서 비롯된 서비스와 기술 격차로 택배·CL 산업 내 점유율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허브 터미널 안정화 비용 등 투자 집행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고, CL은 내수 경기 둔화로 음식료 등 소비재 물동량이 위축됐다"며 "포워딩 사업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급등한 해상운임이 계약 구조상 화주에 곧바로 전가되지 않아 주요 감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전사 손익은 2분기 이후 분기별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택배는 물량 레버리지 효과가 터미널 가동 비용 부담을 점차 상쇄할 것이며, 포워딩도 해운·항공 운임 상승을 반영하기 위한 단가 협상이 3~4분기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하나증권은 24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택배 시장 내 점유율이 상승 중이기 때문에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주환원에 대한 방향성이 부족한 게 아쉽지만, 자사주(12%)의 활용 방안에도 주목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송 경쟁력이 제고되는 속도가 타사 대비 월등하기 때문에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CJ대한통운의 물류 자산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같은 원리로 네이버와의 협력 확대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배송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간 이상, 장기적으로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 시장에서의 지위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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