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S, AI 투자 통했다···애저 첫 연매출 1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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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투자 통했다···애저 첫 연매출 1000억달러 돌파

등록 2026.07.30 14:09

김선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거뒀다.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자본지출(CapEx)은 급증했지만,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MS는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76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4.7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24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이번 EPS에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지분 투자에 따른 32억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이 포함됐다.

연간 실적도 견조했다. MS의 2025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318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기업 고객 수요를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애저(Azure)를 포함한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특히 애저의 매출 성장률은 직전 분기 40%에서 43%로 더욱 확대됐으며,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기업들의 AI 서비스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인 'MS 365 코파일럿'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는 지난해 2000만명에서 3000만명을 넘어섰으며, AI 기능을 업무 환경에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졌다. MS의 분기 자본지출은 4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FCF)은 255억7000만달러에서 196억4000만달러로 23% 감소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한 알파벳이나 현금창출력이 크게 줄어든 메타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MS는 자본지출의 약 3분의 2를 애저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사내 AI 애플리케이션 운영, 연구개발(R&D)을 위한 CPU와 GPU 확보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AI 서비스 확대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용 대비 성능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AI 토큰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AI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MS를 신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호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MS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71% 하락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2.5% 상승하며 미 동부시간 오후 5시40분 기준 4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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