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손실투자자 비율 76.49%···황제주 삼성전기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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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투자자 비율 76.49%···황제주 삼성전기에 무슨 일이

등록 2026.08.02 12:08

노영현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회복 더딘 주가손실구간 머무는 투자자 76.49% 집계증권가 'P사이클 진입' 긍정 전망 지속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게 무색하게도 그간 AI(인공지능)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60% 이상 떨어졌다. 최근 삼성전기가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며 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P(가격) 사이클'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31일 삼성전기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무리 한 가운데 이 같은 상승세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1만원에서 86만원까지 '뚝'

5월 29일 200만원대를 최초로 돌파했던 삼성전기는 시가총액 162조3841억원으로 현대차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같은 날 장중에는 SK스퀘어를 제치고 잠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6월 간에는 종가가 166만원대에서 220만원대 사이를 형성했으며, 6월 19일 장중에는 52주가 최고가 241만7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1일(220만5000원) 이후 삼성전기 주가는 하향세를 그리며 200만원 밑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30일 장중에는 86만5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고가 대비 64.2% 하락했다. 같은 날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양새다.

7월 31일 삼성전기는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한가 114만2000원을 장 마감까지 유지했다.

NH데이터 집계 삼성전기 투자자 평균 단가 140만9609원

지난 31일 삼성전기가 상한가까지 치솟았음에도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웃지 못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자사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NH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9일(종가 102만 9000원) 기준 삼성전기 투자자 총 81988명의 평균 단가는 140만9609원으로 집계됐다. 손실투자자 비율은 76.49%이며, 31일 종가를 감안하더라도 평가금액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31일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향후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 아니라 최근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기존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확대됐거나 AI 공급망 전반의 멀티플이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피어(동종업계) 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업황 및 펀더멘털은 강화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하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호실적 분위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 8226억원, 영업이익 592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예상한다"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FC-BGA(고부가 반도체 기판) 수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도 "주가는 고점 대비 61% 조정받았는데 개선되는 실적과 업황 호황을 감안 시 과도한 하락이라 판단한다"며 "메모리 산업이 P 사이클(제품 가격 상승에 의해 주도되는 호황)로 인한 이익률 상승이 이미 실적에 반영되었다면, 동사의 MLCC, FC-BGA 최대 가동률 도달에 따른 P 사이클 이익 반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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