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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AI 데이터센터로 첨단 인프라 수주 확대···미래 먹거리 성과 가시화

등록 2026.09.28 20:12

주현철

  기자

현엔,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사업 수주데이터센터·수소 등 첨단 인프라로 사업 확대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 산업 인프라 사업에서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건축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첫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면서 사업 확대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SGC그룹이 발주한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일원 11만5702㎡ 부지에 6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8700억원이다.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맡는다.

이번 사업은 SGC그룹이 추진하는 총 300MW 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1단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 수행을 바탕으로 향후 추진될 240MW 규모 후속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일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후속 사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AI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춰 고난도 설비 역량도 투입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인 기계·전기·배관(MEP) 가운데 냉각탑·냉동기·수배전반 등 냉각과 전력 공급 관련 설비를 담당한다. 군산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루빈'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고전력·고발열 환경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력 및 냉각 인프라 구축 역량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추가 데이터센터 수주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인천과 경북 구미에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두 사업까지 연내 계약으로 이어지면 올해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만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사업 전략도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데이터센터를 운영·유지보수와 투자 참여까지 확대하고,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등 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전력 조달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 것은 기존 산업시설에서 쌓아온 시공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완성차·배터리 공장과 물류센터 등 고난도 산업시설에서 축적한 전력·기계설비 역량을 데이터센터 사업에 접목해 첨단 산업건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우수한 인프라는 곧 안정적인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 AI 시대가 요구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과 운영 환경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최고의 기술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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