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실적 회복에 발행어음까지···연임 청신호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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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실적 회복에 발행어음까지···연임 청신호 켜지나

등록 2026.08.04 17:01

수정 2026.08.04 17:21

김호겸

  기자

주식거래·자산관리 호황 속 고객자산 확대발행어음 인가 전망, 기업금융 강화 발판임기 후반부 연임 가시화, 업계 기대감 고조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가 임기 후반부에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 진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숙원사업인 발행어음 인가까지 마무리할 경우 내년 초 연임 판단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종문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며, 현재 임기 만료를 약 7개월 앞두고 있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삼성증권의 실적은 가파른 개선세를 나타냈다. 취임 첫해인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990억원으로 전년보다 64.2%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1조84억원으로 12.2% 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5%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 활성화와 자산관리 부문의 고객자산 유입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8.1% 증가한 48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1분기보다 8.3% 증가한 규모다.

강점인 자산관리 사업도 성장세다. 2분기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 증가했고 고액자산가(HNW) 고객은 57만2000명으로 27.5% 늘었다. 랩어카운트 순수수료는 495억원으로 52.1% 증가했으며 퇴직연금 예탁자산도 28조1000억원으로 20.7% 확대됐다.

최대 실적 이어 발행어음까지···경영 성과 부각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는 또 다른 요인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거점점포 불건전 영업행위와 관련한 제재를 기관경고로 확정하면서 발행어음 인가의 결격 사유가 될 수 있었던 영업정지 위험이 해소됐다.

인가가 확정되면 삼성증권은 2017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이후 9년 만에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3월 말 별도 자기자본 7조7017억원을 기준으로 제도상 15조원 안팎의 자금 조달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삼성증권의 사업 구조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고액자산가와 법인의 단기 유휴자금을 자사 상품에 머물게 하는 동시에 조달 자금을 기업대출과 회사채, 모험자본 등에 투입해 투자은행 부문의 재원을 확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경우 박 대표의 대표적인 임기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증시 호황이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삼성증권이 기존 리테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자산과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늘리고 금융상품 판매를 확대한 점을 박 대표 체제의 차별화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세는 증시 호황의 영향이 컸지만, 리테일 부문의 강점을 기반으로 고객자산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초고액자산가 고객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 등 WM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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