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대금 급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美 ETF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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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급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美 ETF '풍선효과'

등록 2026.08.06 16:15

노영현

  기자

기본예탁금 3000만원, 진입장벽↑국내 대표지수 ETF도 거래 위축미국 ETF 거래대금은 강세 현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금융당국의 기본예탁금 인상 규제 여파로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시장의 거래대금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은 한국 대표지수 추종 ETF 상품에서 미국 대표지수 ETF로 빠르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총 거래대금은 9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 거래대금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27일 상장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예탁금 산정 시에는 주식·ETF·채권을 제외한 현금만 인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문턱이 높아지며 출시 이후 꾸준히 거래대금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최근 들어 대거 밀려났다.

일평균 거래대금 TOP15 이내 단일종목 4개→1개


지난주(7월 27~31일) 일평균 거래대금이 많은 종목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3조3893억원)였다. 이 외에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조1493억원) 2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134억원) 7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9858억원)가 8위를 기록했다.

단 이번주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모습이다. 이번주(8월 3~5일) 기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508억원으로 감소해 순위가 9위로 떨어졌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559억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2054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793억원으로 15위권 내에서 이름을 지웠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예탁금 규모가 늘어나면 저축 상품을 해지하고 현금을 마련하는 경우도 발생할 우려가 있었는데 아직까지 그런 현상은 생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1차 목표였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량 축소가 실현된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 규모 축소까지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떠난 투자자들 美 ETF로 이동


한국 증시 기초지수 추종 ETF 종목들의 거래대금 축소도 눈에 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가장 많이 거래된 KODEX 200의 거래대금은 지난주 2조8984억원에서 이번주 2조2232억원으로 23.3% 줄었고 TIGER 200 또한 같은 기간 거래대금이 3945억에서 37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외에도 ▲KODEX 레버리지(2조2893억원→2조734억원) ▲KODEX 인버스(1조7847억원→1조1644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1조6352억원→8784억원) ▲TIGER 반도체TOP10(6055억원→4605억원) 등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기초지수 추종 ETF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TIGER 미국S&P500는 지난주 6247억원에서 이번주 6616억원으로 거래대금이 늘어 거래대금 순위가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KODEX 미국S&P500는 이번주 거래대금이 4.9% 증가한 4348억원을 기록해 순위가 15위에서 11위로 상승했고, TIGER 미국나스닥100의 경우 거래대금이 12.3% 늘어 15위권에 진입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5일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로 자금이 많이 이동했는데 향후 다시 국내 쪽으로 복귀될 것인지는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변동성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현재는 선뜻 국내 ETF에 투자를 하지 못하는 모양새이지만 코스닥이 최근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매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가 과도한 투기와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일정한 효과를 내고 있지만 규제가 특정 상품에만 집중되면 투자자금이 다른 고위험 상품이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향후에 나타날 수 있다"며 "투자자 교육이나 적합성 심사, 위험관리 체계를 함께 강화해 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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