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EV5 등 승용 전기차 성장에 PV5 가세···수요층 확대PV5 누적 판매 2만대 돌파···5종 추가해 라인업 10종으로승용 넘어 상용 전기차로 영역 확대···대형 PBV PV7 공개
기아가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EV3·EV5 등 승용 전기차에 이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까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기차 수요층을 넓힌 결과다. PV5 흥행을 발판으로 대형 PBV PV7까지 공개하면서 승용차 중심이던 전동화 영역을 상용차로 확대하고 있다.
21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기아 전기차는 10만11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518대보다 5만4600대(120%) 증가했다.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를 통틀어 국내 시장에서 연초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기아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기아의 국내 전체 판매량은 42만426대다.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3.8%로 내수 판매 차량 4대 중 1대가 전기차인 셈이다. 기아는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월별 판매 1위를 이어갔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 확대는 차종과 수요층을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 EV6 출시 이후 EV3·EV4·EV5·EV9 등 세단과 SUV를 아우르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첫 전동화 PBV인 PV5를 선보이며 승용차를 넘어 상용차 시장으로 전기차 영역을 넓혔다.
PV5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17일 기준 판매량은 2만30대로 EV3(2만5903대), EV5(2만3591대)에 이어 주요 전기차 모델로 자리 잡았다. 승객 운송용 패신저와 물류용 카고 등 용도에 따라 차체를 선택할 수 있어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법인 수요까지 겨냥한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낮은 유지비도 상용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 소비자 중심이던 전기차 수요를 업무용 차량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PV5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기아는 PV5의 라인업을 세분화하며 수요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PV5 프라임과 패신저 5·7인승, 카고 컴팩트, 섀시캡 도너모델 등 신규 파생 모델 5종의 계약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PV5 전체 라인업은 10종으로 늘어났다.
기아는 PV5에 이어 대형 PBV PV7을 공개하며 차급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선보인 PV7은 전장 약 5.3m급 모델이다. PV5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승객 운송과 대형 물류 수요를 겨냥한다.
PV7 패신저는 7·9·11인승으로 운영된다. 카고 모델은 최대 8.0㎥의 적재 공간을 갖춰 유로 팔레트 3개를 실을 수 있다. 기아는 차체 크기와 용도별 선택지를 넓혀 물류·배송·서비스업 등 다양한 상용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전기차 10만대 돌파는 EV3·EV5 같은 승용 전기차뿐 아니라 PV5로 대표되는 PBV까지 판매 축을 다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라며 "PV7까지 가세하면서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서 PV 시리즈가 차지하는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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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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