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전분당까지 정리···CJ제일제당 '몸집'보다 수익성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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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까지 정리···CJ제일제당 '몸집'보다 수익성 택했다

등록 2026.08.06 15:46

김다혜

  기자

전분당도 매각 검토···비주력 사업 정리 확대본업 수익성 둔화·재무 부담에···사업 효율화 속도선택과 집중 강화···고부가 사업 중심 재편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전분당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해 피드앤케어를 정리한 데 이어 전통 소재사업까지 매각 대상으로 올리며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본업 수익성이 둔화하고 재무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성장성이 낮은 사업을 덜어내고 미래 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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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CJ제일제당이 전분당 사업 매각을 추진

사업 효율화와 미래 성장 사업 집중 전략

최근 피드앤케어 등 비핵심 사업 정리 이어가는 모습

숫자 읽기

올해 1분기 매출 7조1111억원,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

영업이익 2381억원, 17.2% 감소

2023년 식품사업 매출 11조5222억원, 영업이익 5261억원

바이오사업 매출 4조1826억원, 영업이익 1802억원

총차입금 9조2443억원, 이자 비용 5489억원

배경은

전분당 사업은 물엿, 포도당 등 식품 원료 생산 B2B 사업

시장 성숙도 높아 성장 한계, 원재료 가격·환율 변동에 수익성 영향

사업 기준이 외형에서 수익성으로 전환 중

자세히 읽기

2023년 피드앤케어 등 14개사 매각, 올해 1분기 절차 마무리

전분당은 안정적 현금흐름 사업이지만 성장성 제한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스타일식품, 테크소재, 핵심소재 3개 부문으로 재편

향후 전망

성장성 낮은 사업 정리해 미래 사업 투자 재원 확보

글로벌 식품·바이오 사업 성과가 사업 재편 성패 좌우

업계, 단순 구조조정 넘어 성장성 중심 재편 신호로 해석

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전분당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분당 사업은 물엿과 포도당, 과당, 올리고당 등 식품 원료를 생산해 식품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식품 제조에 꾸준히 사용되는 소재지만 시장 성숙도가 높아 외형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는 점도 부담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커지는 반면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소재식품 역시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라 원가 변동성이 큰 사업으로 분류된다.

안정적인 매출을 내던 전분당까지 정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사업 운영 기준이 외형보다 수익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 규모보다 성장성과 이익 기여도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수익성 둔화가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81억원으로 17.2% 감소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본업 이익 감소도 이어졌다. 지난해 식품사업 매출은 11조5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61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바이오사업도 매출은 4조1826억원으로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68억원에서 1802억원으로 39.3% 줄었다. 식품과 바이오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재무 부담도 이어졌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9조2443억원으로 2021년(8조1319억원)보다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자 비용도 같은 기간 2728억원에서 5489억원으로 약 두 배 늘었다.

이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피드앤케어와 관련 해외법인 등 14개사를 매각했고 올해 1분기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특히 전분당 사업 매각은 사업 재편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피드앤케어가 손실 부담이 큰 사업이었다면 전분당은 성장성이 제한적인 사업이다. 적자 사업 정리를 넘어 성장성과 투자 효율을 기준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스타일식품, 테크소재, 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도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Taste & Nutrition, 바이오 소재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제시했다. 성장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단순한 자산 처분보다 투자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성장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해 확보한 재원을 미래 사업에 투입하는 만큼 향후 글로벌 식품과 바이오 사업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사업 재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분당은 적자를 내는 사업이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내는 사업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이런 사업까지 매각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은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성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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