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재규 대표 "유망산업은 조선·방산·원전···방향·시간에 투자"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배재규 대표 "유망산업은 조선·방산·원전···방향·시간에 투자"

등록 2026.08.10 14:23

김호겸

  기자

한국운용 ''ACE ETF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원전 성장산업으로 지목장기 수익 위해 단기 매매 경계 필요성 제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증시 전체를 추종하기보다 반도체와 조선, 방산, 원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략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산업별 경기 사이클을 분산시켜 최근과 같은 증시 변동성을 견디면서 한국의 구조적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성공 투자는 방향과 시간, 두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며 "방향은 어디에 투자할지 선택하는 논리의 영역이고 시간은 투자한 뒤 발생하는 변동성을 견디는 감정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배재규 대표는 미래 성장산업을 선정한 뒤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방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투자 철학은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라며 "단기 매매를 반복하기보다 시간이 투자자의 편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력 등 인프라 산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원전을 경쟁력 있는 성장산업으로 꼽았다. 막대한 자본과 장기간 축적된 기술, 협력업체로 구성된 생태계가 필요해 후발주자가 단기간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배 대표는 코스피200이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면 전략산업 투자는 성장성이 높은 산업을 선택하면서 산업 간 경기 사이클을 분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나타냈다. 배 대표는 Q&A 세션에서 "레버리지를 투자하면 못 견디는 이유가 변동성이 너무 크다"라며 "투자 방향을 맞히더라도 시간의 경과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면 장기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넘어 조선·방산·원전까지···전략산업에 분산

이어 발표에 나선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미중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을 국내 전략산업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 주도 기업들이 성장한 배경은 중국과의 경쟁을 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미중 갈등으로 중국 공급망이 배제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급 부족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대표는 조선업에 대해 친환경 선박 교체와 미국의 조선·해군 공급망 재건, AI 데이터센터까지 새로운 수요가 될 수 있다고전망했다. 실제 선박용 엔진을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거나 부유식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방산은 글로벌 군비 확대와 미국의 무기 재고 확충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공급 여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역시 AI 확산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했다.

오는 11일 상장하는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도 이 같은 전략을 반영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성장의 중심이 되는 반도체를 코어로 삼고 조선·방산·원전을 더한 뒤 1개 산업을 정량 평가를 통해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은 5개 산업에서 각각 대표기업 2곳을 골라 총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반도체 비중은 최소 40%로 유지하며 추가 전략산업은 산업 관련 키워드와 시장 규모, 정책 등을 평가해 연 4회 선정한다. 현재 가변 산업은 자동차·휴머노이드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배 대표는 투자 시점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시장 고점과 저점을 예측하기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선별해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 진입 시점이 높은지 낮은지는 알 수 없다"며 "한국의 미래를 믿는다면 하나의 선택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