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등 본업 전반 실적 개선홍콩 등 글로벌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 추진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 대응책도 주목 포인트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투자자산 평가이익 반영과 본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2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해외 거점의 성과와 금융상품 판매, 트레이딩 등 본업 전반에 걸친 실적 개선이 외형 확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 관리 전략 방침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 2조9072억원···전년比 338% 증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감사 전 실적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세전이익 2조5287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052억원을 거둬 전 분기 대비 각각 86%, 9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6조2000억원이고 상반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5%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세전이익은 3조886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9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338% 증가했다.
고객 자산 확대와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순영업수익은 1조5016억원으로 직전 분기(9250억원) 대비 62% 증가했고, 전년 동기(7138억원) 대비 110%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62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도 1310억원을 기록해 올해 1분기 1125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트레이딩 및 기타금융손익은 전 분기 대비 107% 증가한 8369억원, IB 수수료 수익은 65% 늘어난 42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경상수익 성장과 투자자산 평가이익에 힘입어 유례없는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세전이익은 약 6091억원으로 미국(37%), 홍콩(35%), 런던(18%), 인도(5%) 등 주요 해외 거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해외법인의 연결 세전이익 기여도는 약 24%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늘었다.
스페이스X 2분기 평가익 잭팟···글로벌 플랫폼 구축 속도
미래에셋증권의 본업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 등 혁신기업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 6월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평가이익이 이번 실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2026년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세전이익에는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 약 1조6242억원(6월 말 종가 170.86달러 기준)이 반영돼 있으며 이를 제외한 2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904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의 올해 2분기 세전이익 6091억원에도 스페이스X 평가이익 5002억원이 반영됐다. 스페이스X를 제외한 세전이익은 올해 1분기 860억원에서 2분기 1089억원으로 26.6% 성장했다.
증권가는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에 따른 미래에셋증권 손익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락업(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수급 부담 등 단기적인 시장 요인의 영향으로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08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당사가 취득한 스페이스X의 평균 단가는 34달러 수준"이라며 "상장 전인 1분기 말 기준 시장가인 105달러에 비해서도 상단이었고, 현재는 공모가인 135달러 근방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1차적으로는 상장과정에서 추가로 배정받은 물량 3000억원에 대해서는 헤지(Hedge, 위험 회피)를 완료했다"며 "2분기 중 상장과정에서 코너스톤으로 받은 3000억원에 대해서는 기타포괄손익(FVOCI) 자본항목으로 분류하고 락업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면 추가 헤지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스페이스가 손익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홍콩에서 전통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출시하고,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차세대 자산관리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M&A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일본 현지에서도 증권사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 주식과 미래에셋 지수상장펀드(ETF)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인바운드 유통 플랫폼 구축, '디지털엑스'(구 코빗)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토큰증권 등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대도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는 고객의 자산 성장과 함께한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의 변함없는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에 기여하는 글로벌 투자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nog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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