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스마트 조선소 앞당긴다···삼성중공업·KAIST 산학연구센터 출범

산업 중공업·방산

스마트 조선소 앞당긴다···삼성중공업·KAIST 산학연구센터 출범

등록 2026.08.13 14:13

이건우

  기자

AI·로봇 기술로 스마트 조선소 구현상시 산학협력 체계로 전문인력 양성 박차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와 배충식 KAIST 총장이 13일 오전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와 배충식 KAIST 총장이 13일 오전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자율운항과 친환경 추진, 스마트 조선소 등 차세대 조선 기술 개발에 나선다. 개별 과제 중심이던 산학협력을 상시 연구 체계로 확대해 미래 선박과 제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3일 삼성중공업은 KAIST 대전 본원에서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AMRC)'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배충식 KAIST 총장,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및 KAIST 기계공학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연구센터는 조선산업의 기존 기술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자율운항·지능항해 AI ▲무탄소·저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 ▲스마트 조선소·디지털트윈 제조 혁신 ▲조선해양 특화 로보틱스 등 4개 분야다.

자율운항 분야에서는 선박이 주변 상황을 인식해 최적 항로를 찾고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선박의 운항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브릿지 등 자율운항 시스템 관련 기술도 공동 연구 대상이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암모니아와 수소 등 차세대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핵심 기자재와 연료공급 시스템을 연구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조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연료별 추진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도 주요 연구 과제다. 블록 탑재와 생산관리 등 조선소 제조공정에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계획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용접과 도장, 검사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공정에는 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삼성중공업과 KAIST가 기존에 개별 연구 과제 단위로 협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상시적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산학협력기금을 활용한 학생 연구 지원과 장학사업도 추진해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30년 넘게 이어온 협력 관계를 미래 조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업계에서 생산인력 부족과 친환경 규제 대응이 동시에 과제로 떠오른 만큼 AI와 로봇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를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구 센터에서 발굴한 과제를 바탕으로 실증과 상용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