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수수료 매출 전년比 절반 수준 감소빗썸, 영업외비용 급증으로 순손실 기록비트코인 등 자산 가격 회복 여부 관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 위축으로 양사의 핵심 수익원인 거래 수수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8019억원보다 4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79.7% 줄었고,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74.1% 감소했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지만 순이익 기준 흑자는 유지했다.
두나무 실적 감소는 거래 플랫폼 수수료 수익 위축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비트 등을 통한 상반기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은 3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8% 감소했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의 96.9%를 차지한다.
비용 부담도 이익 감소 폭을 키웠다. 두나무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29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 증가했다.
매출연동수수료, 광고선전비, 전산운영비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8.5%에서 올해 27.3%로 41.2%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만 보면 두나무의 영업수익은 1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84.6% 줄었고,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60.1%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수익은 26.0%, 영업이익은 73.3% 각각 감소하며 수익성 둔화가 이어졌다.
빗썸도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빗썸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1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3292억원보다 4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4% 줄어든149억원, 거래 수수료 매출은 47.8% 축소된1688억원으로 집계됐다.
빗썸은 영업 단계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영업외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순손실은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550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가상자산 처분손실 734억원과 가상자산 평가손실 72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외비용은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573억원보다 약 2.7배 늘었다.
2분기 빗썸의 영업수익은 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44.0%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220억원 흑자에서 218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다만 1분기 869억원 순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축소됐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구조가 거래 수수료에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 흐름과 투자심리, 거래대금 회복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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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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