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국내 의결권 자문사, 백인규 후보에 대다수 찬성감사위원 전문성·경영 안정성 높게 평가박유경 후보 추천은 1곳에 그쳐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표심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를 포함해 주요 자문사 7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을 권고한 반면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를 지지한 곳은 1곳에 그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보고서를 낸 주요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ISS, 글래스루이스,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PIRC, 서스틴베스트, ESG연구소, 한국의결권자문 등 7곳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한국ESG기준원은 백 후보 선임에 반대하고 박 후보에 찬성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개된 주요 자문사의 후보별 찬반 권고는 백 후보 7곳, 박 후보 1곳으로 갈렸다.
자문사들이 백 후보의 선임을 권고한 주요 근거는 감사위원에게 필요한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분야 전문성이다.
백 후보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딜로이트안진에서 약 30년간 파트너로 근무하며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업무를 맡았다. 회계처리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감독 기능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관련 경험을 갖춘 인물을 선임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의결권자문은 고려아연 현 감사위원회에 공인회계사 등 회계 전문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백 후보를 통한 전문성 보강 필요성을 제시했다. 글래스루이스 역시 백 후보가 회계와 내부통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서는 감사위원으로서 요구되는 회계·감사 전문성 측면에서 백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적합성이 낮다고 판단한 자문사가 많았다.
경영 연속성도 주요 판단 기준으로 거론됐다. 고려아연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와 사업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에서 이사회 구성에 대한 양측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자문사들의 권고가 실제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편 고려아연 임시주총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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