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엔비디아 '장밋빛 전망'에 삼성·SK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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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장밋빛 전망'에 삼성·SK도 '방긋'

등록 2026.08.30 07:00

강준혁

  기자

엔비디아 DC 매출 전년 대비 117% ↑GPU 판매량이 견인···HBM 수요 여전내년 성장률 70% ↑···"수요는 그 이상"

엔비디아가 6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 청신호가 켜졌다. 엔비디아가 내년도 매출 전망치로 올해 실적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를 제시한 가운데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한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순이익 총액은 120% 불어난 539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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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데이터센터 매출이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사업은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먹거리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해당 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17%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엔비디아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핵심 고객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 실적 주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와 동시에 이례적으로 내년도(2028년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공개하면서 이목을 모았다. 엔비디아는 내년 매출 성장률이 70%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44~4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 실적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요에 달렸다. GPU 판매량이 곧바로 데이터센터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다. GPU 판매량의 증가는 곧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 증가를 뜻한다. 엔비디아 실적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무기인 HBM의 '수요 보증서'라고 불리는 이유다.

결국 HBM 수요 유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건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메모리 강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출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설명회서 "실제 수요는 70%(매출 성장률) 이상"이라고 언급한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4로 넘어가면서 앞선 상황보다 유리한 측면도 있다. 이들 회사는 전사 역량을 결집해 HBM4 등 차세대 HBM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수요 대응에 원활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주된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당분간 HBM 등 AI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이나 시장 입지도 올해와 같은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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