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아틀라스에 도전장 던진 삼성전자...휴머노이드 전쟁 승부처는 '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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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에 도전장 던진 삼성전자...휴머노이드 전쟁 승부처는 '원가'

등록 2026.09.09 15:38

황예인

  기자

국내 대기업 '휴머노이드' 개발 속도'액추에이터' 가격 경쟁력 확보 관건향후 시장 주도권 향방에 업계 주목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승부처가 '기술 개발'에서 '원가 절감'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개발에 뛰어들면서 핵심 부품의 대량생산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상용화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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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중점이 기술 개발에서 원가 절감으로 이동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개발에 참여

핵심 부품 대량생산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상용화의 관건

향후 전망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양산을 향한 속도 경쟁 가속화 가능성

시장 성장성이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

숫자 읽기

액추에이터가 제조 비용의 60~70% 차지

현대차그룹, 연간 35만개 이상 엑추에이터 생산 계획

산업용 휴머노이드 가격이 억 단위

주목해야 할 것

액추에이터 기술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

현대차그룹, 기술 내재화를 위해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개발

삼성전자, 소형·정밀 액추에이터 기술 개발 중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현대차그룹이 미국 CES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을 통해 산업용 로봇을 만들고 있다. LG전자 역시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년 1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만큼 로봇 시장을 둘러싼 각축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머노이드 양산 준비에 앞서 있는 현대차그룹을 후발주자들이 추격하면서 이들의 행보가 현대차그룹의 개발 속도를 재촉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사업에서 공통분모가 분명하다. 두 기업 모두 산업 현장 투입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CES를 휴머노이드 기술 공개 무대로 삼고 있다. 상용화 시점 역시 2028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큰 틀의 사업 방향과 목표 시점이 맞물리는 만큼, 양산을 향한 속도 경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영향력을 넓혀 왔다면 이를 현실 세계에서 구현할 하드웨어가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휴머노이드는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인간의 다양한 활동을 보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업계는 휴머노이드의 심장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기술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등 에너지를 실제 기계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구동 장치로 인간의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안정적인 동작과 정밀한 움직임 구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로봇의 전체적인 완성도와 성능을 좌우한다.

액추에이터의 원가 경쟁력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머노이드 한 대당 수십 개의 엑추에이터가 투입, 전체 제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70%를 차지한다. 액추에이터 원가를 낮춰야 완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경우 억 단위에 형성돼 있는 만큼, 향후 가격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현대모비스를 통해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 미국에 엑추에이터 제조 시설을 가동해 연간 35만개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래로봇추진단 산하에 '핸드랩(Hand Lab)'을 신설하고 로봇손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손가락 마디마디에 들어가는 소형·정밀 액추에이터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과거 로봇 전문 기업들의 격전지였던 휴머노이드 시장이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새로운 경쟁 구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각 기업의 기술 확보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향후 시장 주도권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요 선점을 노린 대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로봇의 성능을 좌우하는 액추에이터 기술 확보와 함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R&D(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자립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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