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 유가 올라도 주유소 기름값 17주 연속 '뚝'···18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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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올라도 주유소 기름값 17주 연속 '뚝'···1800원대

등록 2026.09.12 10:52

이은서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로 유가 급등 억제이번 달 말 상승 압력 가능성

[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유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주유소, 경유, 휘발유, 고유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제유가가 일주일 새 배럴당 14달러 넘게 치솟은 가운데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 가격 반영을 억제하고 있어서다. 다만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아직 국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이달 말부터는 주유소 기름값에도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9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9.1원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1.1원 낮아진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1905.3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주보다 1.3원 떨어졌다. 반대로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평균 1832.1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하락 폭은 0.9원이었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GS칼텍스의 평균 가격이 L당 1862.3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뜰주유소는 1849.2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소폭 내렸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5원 하락한 L당 1844.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확산하면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다. 두바이유 가격은 한 주 사이 배럴당 14.4달러 상승해 11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9.9달러 오른 131.2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 역시 5.6달러 상승한 170.4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분이 아직 국내 판매가격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결정된 9차 최고가격은 직전 8차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현재 적용되는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이달 말 새로 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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