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반도체 훈풍 타고 동탄 넘어 지제역까지 '꿈틀'...미분양 딱지 뗀다

부동산 분양

반도체 훈풍 타고 동탄 넘어 지제역까지 '꿈틀'...미분양 딱지 뗀다

등록 2026.09.25 07:15

서현진

  기자

동탄·용인 아파트값 상승에 실수요자 눈길GTX-A 노선 연장 사업으로 교통편의 증가가격 부담 적은 평택지제역에 매수세 집중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동탄과 용인 수지 등 경기 남부 주요 주거지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기업 이전과 직주근접 수요 등이 맞물리며 두 지역의 주거 부담이 커지자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철도로 빠르게 연결되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인접 지역인 지제역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제역이 위치한 지제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6.44% 올랐다. 동기간 평택시가 0.33% 떨어진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상승세가 특정 단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제역과 맞닿은 '평택지제역자이'는 같은 기간 4.4% 상승했으나 인근 세교동 일대는 0.45% 하락했다. 경기 남부 대표 주거지의 집값이 크게 뛴 여파로 지제역 역세권 한 곳으로만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광역교통망을 꼽는다. 평택지제역에서 고속열차 이용 시 동탄역까지 10분 안팎, 수서역까지는 2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 남부는 물론 강남권까지 생활권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 시간이 짧음에도 두 지역의 집값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자료로 지역 대표 단지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동탄역 인근은 16억6300만원인 반면 평택지제역 일대는 7억4700만원에 그쳤다. 기차로 10분 거리임에도 가격은 두 배 넘게 벌어졌다.

교통 호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4월 GTX-A 노선을 동탄역에서 평택지제역까지 20.9㎞ 연장하는 사업의 노반·궤도 기본 및 실시설계 수행사를 선정했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으며 설계 완료를 거쳐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평택 부동산 시장 전반의 온기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경기도 미분양 주택 통계를 보면 올해 4월 말 기준 평택시 미분양은 3389가구로 1년 전(4855가구)보다 30% 줄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P5 공사가 진행되며 근로자와 협력업체 인력이 꾸준히 유입되는 데다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여러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저평가된 가격에 교통 호재와 시장 회복세까지 맞물리면서 평택지제역 생활권의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오는 10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725번지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2개 동으로 전용면적 84·116㎡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가 950가구, 116㎡가 148가구로 구성돼 국민평형이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입지는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평택 도심을 잇는 지제역 생활권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반경 약 5㎞ 내에 있고 평택지제역을 통해 동탄을 비롯한 경기 남부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이마트 평택점을 비롯해 코스트코 평택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등 대형 유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지제초와 세교중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탄과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직장과의 이동시간뿐 아니라 주거비까지 함께 고려해 선택지를 넓힐 수밖에 없다"며 "평택지제역 일대는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동탄까지 10분 안팎에 이동할 수 있으면서도 주택가격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 경기 남부권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주거지를 찾는 수요가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