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3.3㎡당 2000만원 돌파서울 거주자, 인천 신축 아파트 매입 증가
인천 아파트 분양가와 기존 주택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인천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데다 공사비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분양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236만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에서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894만원과 비교하면 342만원(18.06%) 상승했다. 이를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로 단순 환산하면 1년 만에 분양가가 약 1억1628만원 오른 셈이다.
분양가 상승의 배경에는 공사비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주택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높아진 분양가와 금융 부담은 실수요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인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4.1로 전월보다 6.5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강화된 대출규제에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데다 분양가격 자체가 높아진 점이 분양시장 기대심리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구정은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데다 높은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도 확대되면서 인천 분양시장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융 부담까지 커진 만큼 수요자들의 청약 및 매수 결정도 더욱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시장으로 눈을 돌린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며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는 1만75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500건보다 6.44%(1062건) 증가했다.
특히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163건에서 올해 상반기 1753건으로 590건(50.73%) 늘었다. 전체 거래에서 서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05%에서 9.98%로 확대됐다.
신고가 거래도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집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는 총 4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주택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인천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인천 주택시장이 전체적으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기보다는 가격과 입지를 따져 움직이는 선별적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높고 교통·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의 경우 신규 분양가가 추가로 오르기 전에 청약이나 매수를 결정하려는 실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어선 데다 공사비 상승세까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는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 집 마련 비용이 더 커지기 전에 가격과 입지를 갖춘 신축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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