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비디아, 애플도 넘어섰다···204조원 자사주 매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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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애플도 넘어섰다···204조원 자사주 매입 승인

등록 2026.09.29 09:02

김선민

  기자

미국 기업 중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플랫폼 전환 전략

엔비디아, 20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승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엔비디아, 20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승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가 1천500억 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 승인했다. 이번 추가 승인으로 엔비디아의 전체 자사주 매입 한도는 2천350억 달러(약 320조원)로 확대되며, 미국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됐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천500억 달러를 추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8 회계연도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승인 규모는 애플이 2024년 5월 발표한 1천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앞서 약 4개월 전에도 자사주 매입 한도를 800억 달러 확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플랫폼 전환이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5배 수준으로 최근 15년 평균인 약 30배를 밑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확대가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3.6% 이상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1.68% 오른 22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5조5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사주 매입 확대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주주환원도 강화하겠다는 엔비디아의 자본 배분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AI 인프라 수요가 이어질지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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