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밈코인'으로 유동성 모은 로빈후드···종합 투자 플랫폼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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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으로 유동성 모은 로빈후드···종합 투자 플랫폼 청사진

등록 2026.10.01 11:50

한종욱

  기자

RWA와 토큰화된 자산으로 글로벌 확장이더리움 채택으로 보안성 강점 활용"한국도 디지털자산 표준 법안 필요해"

요한 케르브라트 로빈후드 크립토·국제사업 총괄. 사진=한종욱 기자요한 케르브라트 로빈후드 크립토·국제사업 총괄. 사진=한종욱 기자


로빈후드가 자체 블록체인을 앞세워 주식·가상자산·파생상품을 하나의 앱에 묶는 온체인 금융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큰화된 주식인 스톡 토큰과 실물연계자산(RWA)을 축으로 글로벌 확장에 무게를 둔다는 전략이다.

요한 케르브라트 로빈후드 크립토·국제사업 총괄은 1일 서울 워커힐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로빈후드 체인은 RWA와 토큰화된 자산에 최적화된 체인"이라며 "토큰화된 주식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체인은 아비트럼 기술을 활용한 이더리움 레이어2로 지난 7월 1일 메인넷을 열었다. 그는 "이더리움이 온체인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개발 언어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 체인에서는 출시 초기 예상과 달리 밈코인 발행과 거래가 빠르게 늘었다. 대표적인 밈 코인 '캐시캣'은 체인 출범 직후 급등하며 시가총액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케르브라트는 "캐시캣은 로빈후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규모와 요건을 충족하면 상장 절차를 통해 지원할 뿐 직접 발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회사의 핵심은 여전히 토큰화된 주식"이라며 "현재 총예치자산(TVL)은 1억6000만 달러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싱가포르, 유럽, 영국, 캐나다 등 라이선스를 확보한 시장이 우선순위"라며 "한국은 진출 계획이 없지만 가상자산에 활발한 시장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리테일 투자자 수준이 높고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규제가 어떻게 정비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한국 주식·채권 자체에는 관심을 보였다. 그는 "반도체·메모리·AI 중심의 해외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토큰화와 블록체인은 접근이 어려운 시장의 유동성을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권사가 비슷한 플랫폼으로 발전하려면 복잡한 금융상품을 낮은 마찰로 접근하게 하는 UX와 단계적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로빈후드 이용자의 약 50%가 기존에 직접 투자 경험이 없는 신규 투자자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끝으로 "미국 규제 환경이 시장 친화적으로 정비되면서 새로운 상품과 고객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도 디지털자산 시장에 맞는 규제를 정비해 투자자가 글로벌 가격과 유동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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