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신제품 찾고 불량 잡고···식품회사에 'AI 직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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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찾고 불량 잡고···식품회사에 'AI 직원' 늘어난다

등록 2026.10.03 11:16

선다혜

  기자

상품기획·마케팅부터 판매·물류까지 활용 영역 넓혀풀무원 구매 7.4배 증가···농심은 생산·품질검사에 적용

그래픽=이찬희 기자(챗GPT 활용)그래픽=이찬희 기자(챗GPT 활용)

식품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 과정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찾는지 분석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온라인 판매를 돕는가 하면 물류 배차와 공장 품질검사에도 AI가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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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식품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단순 업무를 넘어 사업 전반에 도입

상품 기획, 판매, 생산 등 주요 업무에 AI 활용 확대

소비자 분석과 물류, 품질검사에도 AI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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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의 AI 적용 후 온라인몰 방문자 수 2.3배 증가

구매 건수 7.4배 증가

CJ제일제당의 'Food AI 360', 국내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으로 확대 계획

자세히 읽기

CJ제일제당,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Food AI 360' 활용

풀무원, 온라인몰에 GEO 적용해 소비자 질문에 정확한 정보 제공

동원그룹, AI사원으로 영업 지원 및 안전관리 보조

향후 전망

풀무원, 'AI 쇼핑 에이전트' 도입 검토

농심,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AI 활용으로 빠른 소비 트렌드 변화와 데이터 처리 대응

주목해야 할 것

AI 도입의 효과적인 적용이 중요

정확도 높이고 현업 활용 체계 구축이 경쟁력 좌우

AI 결과의 인간 검증 필요성

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 기획과 판매, 생산 등 주요 업무에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 'Food AI 360'을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소비자의 관심과 식품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상품 콘셉트 개발과 평가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Food AI 360은 지난해 국내에 도입된 데 이어 올해 6월 미국에서도 활용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축적한 활용 경험을 해외 사업으로 넓힌 것으로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 등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별로 빠르게 달라지는 소비자 취향과 시장 반응을 상품 개발과 마케팅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풀무원은 AI를 온라인 판매 과정에 적용했다. 자사 온라인몰 '#풀무원'에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를 적용해 생성형 AI가 소비자의 질문에 답할 때 풀무원 상품과 관련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풀무원이 GEO 적용 전후 각각 4개월을 비교한 결과 풀무원 방문자 수는 2.3배로 증가했고 구매 건수는 7.4배로 늘었다. 풀무원은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고 구매하는 과정까지 지원하는 'AI 쇼핑 에이전트'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AI를 아예 '직원'처럼 현장 업무에 배치한 기업도 있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홈푸드 등 주요 6개 계열사에 'AI사원'을 배치했다. 영업 지원을 비롯해 안전관리와 물류 배차 등 사람이 맡아왔던 업무를 AI가 보조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인력을 상시 배치하기 어려운 현장이나 시간대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용 업무를 넓혀가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AI가 사람의 눈을 대신해 제품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농심은 이달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AI가 제품 포장의 인쇄 상태와 불량 여부를 판별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비와 생산 과정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식품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하는 것은 소비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담당자가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한 뒤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AI를 활용하면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상품 기획이나 생산 과정의 판단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AI의 판단을 그대로 업무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상품 기획이나 소비자 분석은 학습 데이터의 범위와 정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생산 현장에서도 AI가 판별한 결과를 사람이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 자체보다는 실제 업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이를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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