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41% 급등부터 75% 추락까지···새내기주 수익률 '양극화'

증권 IPO

141% 급등부터 75% 추락까지···새내기주 수익률 '양극화'

등록 2026.10.02 14:19

이자경

  기자

신규 상장 34곳 중 23곳 공모가 밑돌아인제니아 141%↑·한패스 75%↓ 격차 확대시장·업종·상장 시점 따라 희비 엇갈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의 성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공모가 대비 두 배 넘게 오른 종목이 나온 반면 70% 이상 떨어진 종목도 다수였다. 공모가가 확인되는 신규 상장 종목 34곳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신규 상장한 종목 가운데 스팩을 제외하고 공모가가 확인되는 34곳을 분석한 결과 23곳(67.6%)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11곳(32.4%)이었다.

종목별 수익률 차이도 컸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지난 1일 2만895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 1만2000원 대비 141.25% 상승했다. 이는 올해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유일한 세 자릿수 수익률이다.

스카이랩스는 공모가 1만원 대비 87.00% 오른 1만8700원에 마감했고 빅웨이브로보틱스는 75.83%, 네오사피엔스는 70.50%, 글로벌테크놀로지는 67.30% 상승했다.

반면 한패스는 공모가 1만9000원에서 4740원으로 75.05%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스트라드비젼은 74.83%, 피스피스스튜디오는 73.95% 하락했다. 에스팀과 에이치엘지노믹스도 각각 65.59%, 62.56% 공모가를 밑돌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와 가장 낮은 한패스의 격차는 216.30%포인트에 달했다.

신규 상장주의 성과가 엇갈린 배경에는 공모가 수준뿐 아니라 시장 환경과 선호 업종, 유통가능물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는 시장 상황이나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공모가 수준, 유통가능물량 등 다양한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요예측 당시와 상장 시점의 시장 환경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공모가에는 그 기업에 대한 미래 가치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많이 반영되는데 상장 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면 기대감이 많이 하락한 영향"이라며 "몇 개월 사이에 기업의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장 시점에 따른 차이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 수익률 상위 5곳 가운데 빅웨이브로보틱스와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9일, 네오사피엔스는 같은 달 21일 상장했다. 스카이랩스 역시 지난달 4일 증시에 입성했다.

반면 하락 폭이 가장 큰 한패스는 지난 3월 25일, 에스팀은 3월 6일 상장했다. 스트라드비젼과 피스피스스튜디오도 각각 6월 30일과 6월 8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같은 10월 1일 종가를 기준으로 비교하더라도 실제 거래 기간에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시장과 해당 업종에 대한 평가가 좋은 시기에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는 경향도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 상장 이후 성과에는 이른바 '마켓 타이밍'의 영향이 함께 반영될 수 있어서다. 이 연구위원은 "한 시점의 표본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며 "표본도 충분히 있어야 하고 전체 표본의 평균적인 상장 후 수익률과 3년 후 수익률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로는 공모주가 쏟아지는 만큼 업종 경쟁력과 적정 밸류에이션 여부를 고려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