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참여해 44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20년간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만이 향후 20년간 (알래스카) 가스관에서 나오는 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방금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사업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규모의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 수송항까지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으로 연결해 액화 후 수출하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대만 국영 에너지 기업인 CPC는 지난해 3월 알래스카 가스관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 및 사업 투자에 관한 예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대만 정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투자와 천연가스 구매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의 투자 합의와 관련해 "대만은 한국이 이미 알래스카에 약속한 500억 달러에 더해 이번 프로젝트에 44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에너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업 개발업체의 최종 투자 결정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아직 구체적인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해당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비용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하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과 약 40억달러 규모의 합의를 발표했지만 대만 측이 해당 합의를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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