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추진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가 한화의 지분 취득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독과점 우려와 지배구조 개편 논란까지 불거졌다.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20일 KAI 노동조합은 대통령실 앞에서 조합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의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 상경 집회다. 노조는 한화의 KAI 지분 15.89% 취득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간이심사 승인이 독과점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KAI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발주한 18억원 규모의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도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는 용역에 KAI 지배구조 개편 검토가 포함됐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방위사업청에는 방산 독과점과 공급망 위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촉구했다.
인수 추진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면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AI 노조는 다음 달 3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추가 상경 집회를 예고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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