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방산 수출에 FOG 매출 5배 뛴 옵토닉스···264억 수혈로 증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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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에 FOG 매출 5배 뛴 옵토닉스···264억 수혈로 증설 박차

등록 2026.10.26 14:33

김호겸

  기자

관성항법장치 핵심 부품 국내 유일 동시 양산9월 말 수주잔고 256억6000만원···2030년까지 납품220만주 전량 신주 모집···내달 5~6일 일반청약

이영우 옵토닉스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옵토닉스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이영우 옵토닉스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옵토닉스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

방산용 초정밀 광학부품 기업 옵토닉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264억원을 조달하고 광섬유 자이로스코프(FOG) 생산시설 확충에 나선다. 해외 방산 수주 증가로 핵심 부품의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 설비를 구축해 매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옵토닉스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자금 활용 계획과 상장 이후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영우 옵토닉스 대표는 "전술급 FOG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고객사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양산 설비와 공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옵토닉스는 관성항법장치(INS)에 들어가는 링레이저 자이로스코프(RLG)와 FOG의 핵심 광학부품을 제조한다. 관성항법장치는 외부 위성 신호 없이 이동체의 위치와 방향 등을 계산하는 장치로, 유도무기와 전차, 항공기 등에 활용된다. 옵토닉스는 RLG와 FOG의 핵심 부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시 양산하고 있다.

회사가 생산한 광학부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급된 뒤 관성항법장치로 조립된다. 이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 체계업체의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구조다. 최근에는 천무와 천궁 등 국산 유도무기의 해외 공급이 늘어나면서 FOG 관련 부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FOG 매출 2년 새 5배···공모자금 158억원 시설투자

실제 FOG 부품 매출은 2023년 9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49억4000만원으로 2년 만에 약 5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3억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8%로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주력 제품인 RLG 부품의 매출 비중은 67.1%였다.

수주잔고도 향후 매출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지난달 말 기준 옵토닉스의 수주잔고는 256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RLG 부품이 129억7000만원, FOG 부품이 121억7000만원을 차지한다. 회사는 확보한 물량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옵토닉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 대부분을 생산설비에 투입한다.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순유입액 약 214억원 중 158억원가량을 시설투자에 배정했다. 특히 약 142억원을 활용해 FOG 핵심 부품인 광섬유 고리와 간섭계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기존 RLG 설비 보완과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원재료 구매 및 연구인력 확충 등에 사용한다.

예상 시총 최대 1148억원···한화에어로 매출 비중 89%

공모가 산정에는 유사기업의 기업가치를 비교하는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방식이 적용됐다. 비교기업은 LIG D&A와 파이버프로, 그린광학으로 평균 EV/EBITDA 25.27배를 산출했다. 이를 토대로 평가한 주당 가치는 1만4615원이며 17.8~31.0%의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 공모가를 정했다.

특정 고객사에 집중된 매출구조는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련 매출 비중은 89.3%에 달했다. 안정적인 공급 관계를 확보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객사의 발주 일정이나 생산계획 변화가 옵토닉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옵토닉스는 기존 방산 부품 외에 초고압직류송전(HVDC)용 광섬유 전류센서와 레이저무기용 회절격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VDC용 센서는 국내 전력 인프라 기업의 개발 의뢰를 받아 진행 중이며 202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올 상반기에는 해외 직접 수출도 시작해 별도 기준 11억1000만원의 수출 매출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국내 주요 무기체계에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라며 "레이저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해 사업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217만2890주로 전체 상장예정주식의 22.71%다. 이용범·이영우 대표가 보유한 지분 38.57%는 상장일로부터 2년 6개월간 의무보유되며 나머지 주요 특수관계인 지분에도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옵토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22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1만2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220억~26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957억~1148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5~6일 일반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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