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취임 4주년, 로봇 현장 찾는다···삼성 미래 성장축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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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취임 4주년, 로봇 현장 찾는다···삼성 미래 성장축 직접 챙겨

등록 2026.10.27 15:18

고지혜

  기자

별도 기념행사·메시지 없이 RX사업추진실 방문CES 2027 공개할 로봇 기술 점검···사업화 전략 살펴볼 듯전사 로봇 역량 결집···2030년 국내외 생산공장 AI 자율공장 전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은 27일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사업 현장을 찾는다. 올해도 별도의 기념행사나 공식 메시지 없이 현장경영을 통해 신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RX(로보틱스 익스피리언스)사업추진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7'에서 공개할 로봇 기술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현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이 회장이 2022년 10월 27일 회장에 취임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기념행사나 별도의 대외 메시지 없이 경영 활동에 집중해 왔다. 취임 1주년인 2023년에는 삼성물산 부당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했고, 지난해 3주년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일정 준비 등 경영 현안을 챙겼다.

다만 취임 2주년이었던 2024년에는 외부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 회동했다. 당시 이 회장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를 계기로 삼성의 전장사업 확대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주목받기도 했다.

2년 전 전장사업에 이어 올해는 로봇사업을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로봇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사업에 이어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이 회장이 취임 기념일에 맞춰 관련 조직을 방문하는 것은 로봇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 대표이사 직속으로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전사적으로 분산돼 있던 로봇 역량을 결집했다.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구축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R&D캠퍼스를 로봇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로봇 학습과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도 연구거점을 마련해 기술 경쟁력과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CES 2027을 계기로 로봇 기술의 청사진을 공개하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서 로봇 기술을 우선 검증한 뒤 산업용과 서비스용, 가정용 등으로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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