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상환 설명에 투자···원리금 미상환 호소신용보강기관 표시 논란···상품 위험 설명 지적지난해 5월 간담회 이후 답보···배상 협의 촉구

홈플러스 유동화전자단기사채(전단채) 피해자들이 하나증권을 상대로 선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자들은 상품 판매 당시 투자 위험을 충분히 설명받지 못했다며 하나증권에 배상 협의를 촉구했다. 금융감독원에도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판단과 신속한 분쟁조정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의환 집행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연설문을 통해 하나증권이 상품 판매 당시 투자 위험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홈플러스에 직접 돈을 받을 수 있는 채권자도 아니었다"며 "기업회생이 시작됐는데도 직접 회생절차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아무런 발언권도 없는 상품 구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위험을 알았다면 절대로 우리들은 돈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나증권에 피해 원금의 100%를 즉각 반환할 것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전단채는 홈플러스의 물품구매 카드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금융상품이다. 신영증권이 발행을 주관했고 하나증권 등 판매사들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원리금 상환에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발행돼 상환되지 않은 홈플러스 전단채는 4019억원이며 지난해 집계한 개인투자자 매수액은 1777억원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판매 당시 상품설명서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실제 상품에는 외부 지급보증기관이 없었지만 하나증권의 설명자료에는 '신용보강기관'이 표시돼 있어 투자자들이 보증기관의 존재를 오인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이를 단순한 예시로 볼 수 없다며 금감원에 불완전판매 여부를 명확히 판단해 달라고 건의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전단채를 판매한 증권사들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하고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투자자에게 손실 확정 전에 먼저 배상하고 이후 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선배상이 이뤄지려면 판매 증권사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증권과 피해자 측의 배상 협의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5월 하나증권과 한 차례 간담회를 가졌지만 이후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당시 하나증권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나 금감원의 결정이 나와야 배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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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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