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5곳과 스코프 활용 협업서밋과 맞손···루닛 스코프 IO 적용 종양미세환경 분석상반기 루닛 스코프 매출 29억원···전년 比 114% 증가
루닛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약 15곳과 공동연구·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밋 테라퓨틱스의 후기 개발 단계 항암제에도 기술을 적용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서밋과 면역항암제 '이보네시맙'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연구 협력에 나선다. 이보네시맙 개발 프로그램에 '루닛 스코프 IO'를 적용해 종양미세환경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보네시맙은 면역관문 단백질인 PD-1과 혈관내피성장인자 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중국 아케소가 최초 개발했으며, 서밋이 미주와 유럽, 일본 등에서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글로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루닛 스코프 IO는 헤마톡실린·에오신(H&E) 염색 조직 슬라이드에서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분포, 기질 구조, 세포 간 상호작용 등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분석한다. 추가 염색이나 별도 검사 없이 기존 조직 슬라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AI 병리 분석을 활용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군을 구분하는 한편, 이보네시맙의 치료 반응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를 높일 방침이다. 도출된 결과는 중개연구와 탐색적 바이오마커 전략, 향후 임상 개발 계획 수립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보네시맙은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종에서 임상 3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는 중국의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 임상에서 이보네시맙이 키트루다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결과가 공개됐다.
루닛은 앞서 2024년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 대상 AI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H&E 슬라이드를 분석해 EGFR 등 폐암 관련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다이이찌산쿄가 개발 중인 신규 항암제 2개 파이프라인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조직 분석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임상시험 대상 환자군을 구분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 등이 참여하는 유방암 HER2 분석 프로젝트 'AIforHER'에도 참여하고 있다. HER2 초저발현 유방암을 대상으로 여러 AI 솔루션을 비교·평가한 연구를 거쳐 2개 기업이 참여하는 후속 연구에 진출했으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 솔루션을 검증하고 있다.
이달에는 미국 바이오 검체·정밀의료 기업 디스커버리 라이프 사이언스와도 협력에 나섰다. 디스커버리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의뢰받는 바이오마커와 조직 분석에 루닛 스코프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AI 병리 분석을 제공하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 조직 분석 서비스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력 확대는 루닛 스코프의 매출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성과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미주와 유럽에서 매출이 집중됐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이보네시맙의 후기 개발 단계에 참여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매출도 발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