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HMM호,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여러 사람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면 일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는 이 속담은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 매각'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뒤얽힌 이해관계자들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며 결국 HMM 민영화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6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HMM의 민영화는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게 사실이다. 해운산업은 국가 수출입 화물의 99.7%를 담당하는 국가 기간산업인 데다가 '세계 8위' 해운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