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에서 태평양 소속 변호사로 선임...한화 김승연 회장도 태평양에서 변호
22일 SK그룹과 법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이인재 변호사와 한위수 변호사 등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새로 선임한다는 내용의 변호인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이 새로 선임한 변호인단의 이인재 변호사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시작해 인천지방법원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고 태평양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또 한 변호사는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국세청 조세법률고문을 지내는 등 판사 출신의 변호인들이 포진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까지 웅진그룹 코웨지 지분 매각 법률 자문과 한화그룹의 독일 태양광 쿠셀사 인수 법률 자문을 맡아왔다.
특히 태평양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변호를 맡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된 후 노영보 태평양 대표 변호사를 선임했다. 노 변호사는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고,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최 회장이 변호인을 새로 구성한데에는 1심에서 4년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더욱이 2월 말로 예정된 법원 인사이동과 맞물려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SK관계자는 "변호사 구성이 아직은 정확히 짜여지지 않았다"며 "법무법인 김앤장과 태평양 변호사가 같이 진행할 수 있는 상황으로 아직은 예단하기 힘들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는 내용의 옥중 심경을 밝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유 여하를 떠나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면서 "마음의 충격이 컸지만 구성원들의 격려와 성원이 큰 힘이 되고 있고,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고 밝혔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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