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0개월 남기고 "새정부 부담 안주겠다"
임기가 약 10개월 가량 남은 시점이지만,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박근혜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중이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주말 중 수리해 행정안전부가 금융위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우리카드 분사 등을 의결했다.
이어 25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오후 세종로 프레스센터 금융위 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진다.
임기가 3년으로 정해진 금융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무위원이 아니다.
새 내각이 꾸려질 때까지 국무회의에 참석·의결해야 하는 부처 장관과 사정이 달라 임명권자인 이 대통령과 임기를 맞춰 퇴임하는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를 다니다 뒤늦게 행정고시(23회)에 합격했다.
하지만 능력과 친화력을 인정받아 재무부 국제금융국과 재정경제원 부동산반장, 외화자금과장, 경제분석과장, 증권제도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1999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차관보를 거쳐 금감위 부위원장과 재정부1차관을 역임했다.
2008년 이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지내다가 2011년 1월 금융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금융위원장 임기 중에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가계부채 안정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당분간 가족여행 등으로 휴식하면서 평소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에 몰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사 관련 정식 학위과정에 도전할 생각도 있다고 한다.
한편 금융위원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전망이다. 국무총리 및 장관 인선이 마무리 지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수위 측은 최근 후임 금융위원장 인선을 위해 몇몇 인사들로부터 신상조회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호 기자 ho@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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