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조5000억 작년보다 1조4000억 격감···내년엔 더 줄어들 듯
지난 25일 국세청은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이 3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조9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이나 줄어든 액수다.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근로소득세를 10% 줄여주는 방법으로 이번 달 돌려줄 세금을 앞당겨 지급했고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8월까지 뗀 세금 일부를 9월에 환급해줬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미성년자 2인을 포함한 4인 가족기준으로 월급여가 300만 원인 근로소득자는 2011년까지만 하더라도 2만7470원을 매월 급여에서 공제했지만 지난 해 9월부터는 2만1440원 만 거둬들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4인 가족 기준에 월급여가 500만 원인 근로자는 25만1010원→22만2070원, 월급여가 1000만 원인 근로자는 115만3580원→108만3320원으로 각각 축소됐다.
국세청은 근로소득세 납부 대상 1544만 명 중 750만여 명이 오히려 세금을 더 내거나 환급액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즉, 연말정산 대상자 2명 중 1명이 환급액이 줄어드는 셈이고 10명 가운데 2명은 세금을 더 내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소득공제액 상한선이 2500만원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연말정산 환급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peteram@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