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위한 체질 개선 필요"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일 오전 창립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NH농협금융지주는 경영혁신을 위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필요한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신 회장의 구상이다.
신 회장은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 뒤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혁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인사에서 고시제도를 없애고 능력위주로 바꿨듯이 인력조정이 아닌 인력 재배치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지점이나 인력은 재교육, 재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에서 분리 이후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혁신적인 장치 마련을 강조해 온 신 회장의 체질 개선이 올해 첫 '혁신'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영혁신을 위해 체질 개선을 한다고 했는데 구조조정도 뒤따르는 것인가
-구조조정은 아니다.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혁한다는 이야기다. 적자점포는 정리하고 본점에서 영업점으로 인력을 내보내는 등의 인원 배치다. 올해도 많이 내보냈다. 인사에도 고시제도를 없애고 능력위주로 바꿨다. 쉽게 말해 장사를 잘해야지 장사 잘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지점이나 인력은 재교육 재배치를 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
▲능력위주라면 지점 통폐합 같은 상황도 있겠다.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 다만 농협금융은 특수성이 있다. 정책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가 안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당연히 빼고 비교해야 하지 않겠냐. 생산성이 낮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용역을 줘서 생산성을 계산해 달라고 했다. 경쟁력이 다른 지주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80%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은 ROE, ROA, 1인당 수익 등 여러가지 지표와 기준을 다 계산해서 나온 거다. 그래서 20% 정도만 더 올리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적자점포 문제, 비이자 수익이 적다는 것이 지적됐었다.
▲작년 충당금을 빼면 1조 정도 영업이익을 얻었다. 올해는 1조600억원을 책정했다. 이때문에 충당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는 예측 불가능한 충당금 수요가 있을 수도 있다. 건설사 하나가 넘어지면 몇백억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총자산 기준 농협의 건설, 조선, 해운 익스포저(Exposure)가 20% 이상 된다.
▲건정성과 안정성을 높이려면 익스포저를 더 줄여야 할 것 같다.
-잘 봤다. 작년 초 PF 규모가 5조였고 최고치였을 때는 9조까지 간적도 있다. 이걸 작년말 3조2000억원까지 줄였다. 올해는 2조5000억원까지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다.
▲농협금융지주 출범이후 브랜드 교체 등에 상당부분 비용이 들어갔다고 들었다.
-은행 점포가 1200개다. 생보랑 다합치면 1300개 가까이 된다. 간판만 바꾸는데 돈이 정말 많이 들었다. CI, 각종 메뉴얼 교체 등으로 돈이 1000억 가량 집행됐다.
▲작년 실적이 적으면 올해 신장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작년에 더 썼어야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게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첫해 부실을 거의 다 정리했다. 우리는 중앙회가 100% 대주주다. 단위조합이 또 중앙회 대주주다. 우리가 배당을 안하면 중앙회가 단위조합에 배당한 재원이 없다. 이런 상황이니 부실을 정리할 수 없었다. 올해가 지나면 부실을 거의 정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민금융과 관련해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서민금융의 대표적인 새희망홀씨는 작년에 1100억정도 집행했다. 올해는 1300억원이 목표다. 다른 곳에 비해 규모가 적은 편이다. 새희망홀씨는 일반 서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우리는 농업인을 위한 것이 따로 있어서 일반적으로 이것만 비교하면 될 듯 하다.
▲재형저축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펀드, 예금도 출시하는데 주력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지급준비율을 0%로 설정했으니 열심히 파는 일만 남았다. 우리는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농·축협을 포함하면 4300개나 된다. 전체 5000개 지점을 다 활용할 수 있다. 이자도 다른곳 보다는 좋게 줄 생각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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