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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항공정비사, “사고 날 뻔 했잖아!” 한국인에 흉기 위협

미군 항공정비사, “사고 날 뻔 했잖아!” 한국인에 흉기 위협

등록 2013.03.09 16:36

수정 2013.03.09 16:37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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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소속 항공정비사가 한국인 운전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9일 접촉사고가 날뻔했다며 운전석에 앉아있던 최모(42)씨를 향해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미8군 소속 항공정비사 J(48)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8일 오후 5시 20분께 오성IC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유턴하던 중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최씨의 차량과 부딪힐 뻔했다.

J씨는 차를 세우고 최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보관하던 낚시 칼을 꺼내 반쯤 열려 있던 최씨의 조수석 창문을 향해 수차례 휘두르며 욕설을 했다. 위협을 느낀 최씨가 도망가려 하자 J씨는 뒤쫓아가며 흉기로 차 뒤쪽을 두 차례 긁기도 했다.

최씨가 차에서 내려 한 손에 돌을 들고 “왜 그러냐. 나는 한국 경찰이다”며 저항하자 J씨는 바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J씨는 최씨의 신고를 받고 도주예상 길목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에 의해 15분여만에 검거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J씨는 현재 미군 소속 초청계약직 신분으로 헬기정비 업무를 하고 있으며 미군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J씨를 5시간 조사한 뒤 8일 오후 11시께 미 헌병에 신병을 넘겼으며 검찰과 협의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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