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부터 FSD 일시불 구매 중단월 15만원 구독제로 전환, 소비자 접근성↑EAP 구매자, 구독료 7만5000원 혜택 제공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서 풀 셀프 드라이빙(FSD·감독형) 판매 방식을 일회성 구매에서 월 구독제로 전환한다. 900만원이 넘는 초기 구매 비용을 없애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구독형 수익 모델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8월10일부터 FSD(감독형)의 구매 방식을 기존 일시불에서 월 구독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는 차량 구매 이후 904만3000원을 한 번에 지불하면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다음 달 10일부터는 월 15만원을 내는 구독 방식으로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적용 대상은 미국과 중국 생산 차량을 포함한 전 차종이다.
이미 FSD를 일시불로 구매한 소비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추가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향상된 오토파일럿(EAP) 구매자는 별도 혜택도 제공된다. 현재 EAP 구매자가 8월10일 이후 FSD를 이용할 경우 월 구독료는 절반 수준인 7만5000원으로 책정된다.
EAP 판매 정책도 일부 변경된다. 미국 생산 차량은 8월10일부터 EAP를 신규 구매할 수 없지만, 중국 생산 차량은 기존처럼 452만2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는 테슬라가 FSD 보급 확대를 위해 가격 정책을 손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900만원이 넘는 일시불 가격은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컸던 만큼, 월 구독 방식으로 전환하면 필요할 때만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자동차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판매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SaaS)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정책 변경은 테슬라가 한국에 감독형 FSD를 공식 출시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일부터 미국 생산 모델 3와 모델 Y를 대상으로 FSD(감독형) v14 라이트 배포를 시작했다. 북미 시장에 이어 한국이 전 세계 두 번째 출시 국가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FSD 확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FSD(감독형)는 미국 생산 모델 3·모델 Y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차량은 아직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제 도입으로 소비자 접근성은 크게 높아졌지만 국내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 차량의 FSD 지원 일정이 확정돼야 이용자 확대 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결국 한국 시장에서 FSD 성공 여부는 중국산 모델 적용 시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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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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