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작권 전환 폐기하고, 군사력 증강시켜야”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한 정부 대비책을 주문하면서 전시작전권 전환 계획 전면 무효화를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단순히 허세를 부리는 것을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음을 직시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행태를 보면 공언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젊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강경 일변도를 걷는 군부와 흥분에 들뜬 지도부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고 북한이 국지적 도발을 할 경우 상응하는 대응을 하되 사태가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계획을 폐기시키는 한편 재래식 군사력을 증강, 대북 억제력을 대폭 강화하고 국지적 도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정부 출범과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정쟁으로 우리의 안보 자세가 흐트러진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가 국민에게 구체적이록 실현 가능한 대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는 11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을 전쟁연습으로 규정,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남북간 불가침 합의도 전면 폐기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민철 기자 tamad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