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김미화가 결국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김미화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제 부주의로 표절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논문의 연구 대상은 유재석과 강호동 이었다. 제작자 입장에서 이들의 평판이 진행자 선정 과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조사 하고 연구 했다”며 “이 둘을 대상으로 논문을 쓴 사람은 제가 처음이자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과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나름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계속해서 김미화는 “이론적 배경을 정리하는 과정에 외국학자들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 중, 그 이론을 인용했던 한국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하는 바, 일부는 그러한 형식절차를 따랐지만 일부는 한국학자의 글귀를 옮김으로서 연구자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 인정한다” 면서 “학계에서 이미 정립된 이론들이었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꼼꼼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표절 의혹에 대해 일부 부분을 시인했다.
김미화는 “논문의 일부 부적절한 재인용 내지 옮김으로 인하여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며 “3월 25일 자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낮아지겠다. 부족한 제가 시사프로그램을 십년동안 진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고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행복했다. CBS에 죄송한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201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받은 논문이 관련 분야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을 베낀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규민 기자 nkm@
뉴스웨이 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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